교체투입 곽경택 "만류 많았지만 내가 해야했다"

김현록 기자  |  2008.07.21 17:11
↑영화 '눈에는눈 이에는이'의 곽경택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우여곡절 끝에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극본 김동우, 이하 '눈눈이이')의 감독을 맡아 영화를 최종 완성한 곽경택 감독이 소감을 털어놨다.

곽경택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눈눈이이'의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제작 초반 연출을 맡았던 안권태 감독으로부터 작품을 넘겨받은 과정을 설명했다.

곽 감독은 "안권태 감독과는 사제지간이기도 하고 '친구' 촬영할 때 연출부로 쓰기도 했다"며 "재능이 좋아서 저희 회사에서 '우리 형'이라는 작품으로 데뷔까지 한 감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감독은 이어 "초반에 힘들게, 한국 영화가 한창 큰 영화에 대한 파이낸싱이 힘들었을 때 대폭 예산을 줄인 것이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본인이 저한테 와서 마무리를 지어달라고 했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것보다는 제가 하는 게 낫다 싶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주변에 만류도 많았다. 잘해야 본전일 거라는 말도 들었다"며 "하지만 제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칭찬을 받으면 안 감독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고 혼나면 윗사람이니까 대신 혼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대신 연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형사를 이용하는 범인과 그를 잡으려 분투하는 형사 사이에 펼쳐지는 복수극과 추격전을 담은 액션물로 한석규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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