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가 24일 마침내 맞붙는다.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놈놈놈'에 이준익표 베트남 전쟁인 '님은 먼곳에'가 24일 개봉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두 영화는 내년 초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부문 한국대표로 나란히 출품을 마친 상태라 장외 대결도 후끈한 상태이다.
초반 전세는 일단 '놈놈놈'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8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한 '놈놈놈'은 24일 300만 돌파가 예상된 가운데 예매율 1위를 기록, 주말께 400만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480여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님은 먼곳에'는 '놈놈놈'에 비해 스크린수가 300여개가 부족한 만큼 관객 동원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안이 되는 부분은 '님은 먼곳에' 예매율이 '놈놈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격자'에 이어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전관 시사회를 열며 입소문 양상에 들어간 '님은 먼곳에'는 영화의 뒷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또한 뒤늦게 입소문이 나면서 400개 미만 스크린에서 시작해 점차 스크린을 늘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추이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두 영화가 격돌을 펼칠 이번 주말에 영화계에 관심이 온통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션과 드라마로 지향점이 다른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이룰지, 아니면 한 영화로 관객이 쏠릴지가 첫 주말에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31일 개봉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비롯해 '다찌마와리' '당신이 잠든 사이에' '아기와 나' 등 8월 개봉작들도 두 영화의 흥행추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2006년 '괴물'이 천만 행진을 벌일 때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다른 영화들의 흥행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이라3' '다크나이트' 등 할리우드 영화들도 '놈'과 '님'의 맞대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나란히 700만, 800만 관객을 불러모은 '화려한 휴가'와 '디 워'를 재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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