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PD "쇠돌이 죽는 장면 이후 이준기 건강 나빠져"

김지연 기자  |  2008.07.26 11:00
'일지매'에서 극중 쇠돌이(이문식 분)가 죽는 장면


24일 인기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의 이용석 PD가 자신이 생각하는 '일지매'의 명장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용석 PD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준기 박시후 이영아 한효주 등 주연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한 종방연 자리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일지매' 최종회가 30%를 돌파한 덕에 시종일관 웃음꽃이 핀 이날 자리에서 이용석 PD는 "'일지매'의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건 정말 어려운 질문"이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 PD는 "다 내 자식 같아 너무 많다. 이원호(조민기 분)가 죽을 때 어린 겸이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 손태영씨가 처형을 당하는 장면 그리고 쇠돌이가 죽는 장면이 내가 생각하는 명장면"이라며 "이 작품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은 다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쇠돌이의 죽음 장면을 찍을 때 촬영 스케줄이 너무 다급했다"는 이용석 PD는 "그래서 연출기교를 전혀 사용하지 못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 장면의 느낌이 살아났다. 그래서 이 장면을 찍으며 연출의 기교가 얼마나 덧없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PD는 이어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니까 그냥 장면이 살아났다. 특히 준기가 그 장면에서 너무 오열해 그 이후부터 목소리가 안 좋아지고 건강에 이상이 왔다"고 털어놨다.

이용석 PD는 거듭 배우들의 열연을 강조하며 극중 김창완, 김무열, 이원종, 이문식 등 혼신을 다한 배우들 덕에 캐릭터들이 살아났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24일 종영한 '일지매'는 31.0%(TNS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염정아 봉태규 주연의 '워킹맘'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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