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中베이징올림픽 노림수가 보이네∼

김현록 기자  |  2008.07.30 11:33
왼쪽부터 영화 '미이라3:황제의 무덤', '쿵푸팬더', '포비든 킹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2008 베이징 올림픽 노림수가 보인다. 다음달 8일 시작하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개봉한 작품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중국색'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드라마틱한 스포츠 제전과 함께 전 세계의 눈이 중국으로 몰리는 기회. 동시에 중국 시장의 잠재성이 폭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영리한 할리우드가 이를 놓칠 리 없다. 이들은 2008년을 맞아 발빠르게 중국을 영화의 중심에 둔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림픽에 쏠린 세계인의 관심을 영화로 돌리는 한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 깊숙이 침투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좋은놈 이상한놈 나쁜놈'과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한국영화 기대작이 즐비한 가운데 30일 개봉한 '미이라3:황제의 무덤'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기대한 설정이 곳곳에 눈에 띈다. 부제인 '황제의 무덤'이 뜻하는 것은 이집트 파라오의 피라미드가 아니라 중국 진시황의 거대한 능. 쿵푸 스타로 유명한 이연걸이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악역 진시황으로 출연했다.

중국의 영웅 역할을 도맡던 이연걸이 악당으로,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괴수로 변신하는 잔혹한 주인공으로 그려졌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본드걸' 양자경이 샹그릴라의 비밀을 간직한 무녀로 등장해 균형잡기를 시도한다.

국내에서 45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쿵푸팬더'는 애초부터 베이징 올림픽을 염두에 둔 똑똑한 기획이다. 중국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판다가 전통무술 쿵푸를 배워나가는 스토리에 미국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도 관심이 폭발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억6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드림웍스는 이미 2005년부터 '쿵푸팬더'를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에 개봉하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다. 주인공 포의 목소리는 잭 블랙이 맡았지만 성룡과 중국계 배우 루시 리우를 함께 캐스팅하는 공을 들였다. '쿵푸팬더'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앞서 개봉한 '포비든 킹덤'은 성룡과 이연걸이 동시에 출연한 첫 작품으로 눈길을 모았다. 어린이들에게 중국과 쿵푸에 대한 판타지를 심은 '쿵푸팬더'처럼, 성룡과 이연걸은 쿵푸 마스터로 출연해 금발의 어린이에게 쿵푸를 전수한다.

영화는 개봉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중국 영화에서조차 한꺼번에 볼 수 없었던 중국의 가장 이름 높은 스타의 동반 출연은 할리우드의 힘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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