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이순재 "계실때 더 잘해야 했었는데"(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8.07.30 11:30
30일 어머니 빈소를 지키고 있는 배우 이순재 ⓒ홍봉진기자 honggga@


"어머니 살아 계실 때 더 잘했어야 하는데…."

30일 오전 어머니를 잃은 탤런트 이순재가 어머니를 가슴에 묻었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지만, 74세의 나이로 95세의 어머니를 잃은 이순재는 어머니를 가슴에 묻었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빈소에 안치된 어머니의 영정 앞에서 이순재는 충혈된 눈빛으로 참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머니 연세가 95세였으니 호상이지만 자식이기에 아쉽다"고 말문을 연 이순재는 잠시 묵상에 잠겼다.

한 동안의 침묵 이후 다시 말문을 연 이순재는 "건강하시다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3년 동안 병을 앓아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자식으로써 계실 때 더 잘했어야 하는데…후회가 된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를 잃은 아픔 가운데도 이순재는 이날 연극 무대 위에 오른다.

이날 오후 4시와 8시 서울 동대문구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31일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녹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순재 소속사 관계자는 "공연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순재의 어머니 고 전분녀 여사는 30일 오전 2시 30분 운명했다. 발인은 오는 8월 1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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