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통신일병' 싸이 "휴가가면 아이들과 놀고싶다"

김지연 기자  |  2008.07.31 13:39
ⓒ사진 제공=육군 월간 웹진 ARMYZINE, 촬영자=김상훈 교수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군생활이 공개됐다.

육군 월간 웹진 아미진(ARMYZINE)은 31일 현재 육군 52사단에서 열심히 군복무 중인 싸이의 근황을 전했다.

아미진은 "싸이는 현재 육군 통신병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주 임무 중 하나가 비밀문서 취급이다. 비밀문서가 담긴 행낭을 어깨에 둘러메고 바쁘게 움직이는 박 일병은 여느 다른 병사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가 둘인 32세의 고령 병사이다보니 띠동갑에 가까운 병사들과 융화되기 어려울 법도 한데 싸이와 동료들의 모습은 계급을 떠나 큰 형 같기도 하고, 십년기지처럼 활달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은 TV에서 보던 이미지 그대로다"고 전했다.

아미진에 따르면 싸이는 "휴가를 가면 제일하고 싶은 일이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홀로 아이를 키우느라 잠도 못자고 고생하는 아내를 격려해 주고 싶다"고 밝혀 마음을 짠하게 했다.

싸이는 아미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우들로부터 얻은 배려라는 마음은 저를 다시 시작하게 했고 지난 1년을 많이 생각하게 했다"며 "제가 했던 '대체복무'는 어디까지나 '대체'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군에 오지 못했다면 전우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군대는 수십 년의 인생을 압축한 것 같다"는 싸이는 "군대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깨달음이 있다. 2년 후에는 사회에서 20년을 보낸 시간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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