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중계로 편성이 뒤로 밀린 KBS 2TV 프로그램들이 시청률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24.3%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6월 21일 방송이 기록한 23.9%이래 근래 최저 기록이다.
같은 방송의 대하드라마 '대왕세종'은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대왕세종'은 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이후 최저기록을 세웠다. '대왕세종'이 한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1월 4일 첫 방송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예가중계' 역시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8.8%를 기록한 7월 26일 방송과 8.4%를 기록한 2일 방송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베이징올림픽' 중계로 인해 편성이 한 시간 이상 편성이 뒤로 밀렸다는 것이다. MBC나 SBS는 '베이징올림픽' 중계를 편성하며 시간대가 겹치게 된 기존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결방 처리했다. 반면 KBS 2TV는 '엄마가 뿔났다'와 '대왕세종', '연예가중계'를 그대로 방송하는 대신 방영 시간을 한 시간 반께 뒤로 미뤘다.
방송시간이 기존에 비해 늦어진 프로그램들을 그 영향력을 고스란히 떠안아 방송 이래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피해를 입게 됐다.
8일 베이징올림픽의 개막 이후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 중계로 편성에 대대적인 변화를 갖게 된 KBS, MBC, SBS. 방송 3사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해도 방영하지 않아도 기존 프로그램들은 모두 피해를 떠안을 수 없는 상황에 편성이라는 큰 짐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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