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원행동 "경찰난입 지시 유재천 이사장 물러나야"

최문정 기자  |  2008.08.11 14:39
8월 8일 이사회장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KBS 직원과 경찰 ⓒ이명근 기자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관 시청자광장서 'KBS 경찰 난입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칼이 펜을 꺾는 사건이 벌어졌다. 심장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솟구치는 심정"이라며 "KBS에 경찰 난입을 지시한 유재천 이사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 사원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BS 측이 경찰의 '난입 '이라고 규정했던 지난 8일 정연주 사장 해임의결을 위한 이사회 개최과정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KBS 사원행동'측은 "지난 8일 사복경찰 300명이 KBS를 불법 난입한 사건은 언론사에 치욕으로 영원히 남을 정권의 언론탄압사건이다. 이는 아직 독재정권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1990년 벌어진 민주광장 난입사건과 비교해서도 훨씬 더 악질적이다"며 "독재치하에서도 이러한 폭거는 없었으며 이런 날선 폭력을 자행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KBS 사원행동'측은 "자체 조사결과 경찰 난입의 1차 책임은 불법적 지시를 내린 유재천 이사장에 있음이 밝혀졌다"며 "유 이사장은 이사회 전날(7일) 한나라당 추천 이사 5인과 함께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1박을 하며 경찰투입 등 이사회 강행작전을 모의했다. 실제로 8일 이사회장에는 영등포 경찰서 제00 정보과 형사가 시작부터 배석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KBS 사원행동'측은 이어 "유 이사장은 사내 경찰투입 지시에 대해 정보과 형사가 'KBS의 공식적 요청이 없이는 힘들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직접 영등포 경찰서장과 KBS안전관리팀장을 불러 경찰난입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KBS 집행기관을 거쳐야 하는 합법적 절차가 있음에도 이는 깡그리 무시됐다"며 "특히 권혁부 이사는 사복경찰의 3층 난입을 직접 전화로 지시하는 등 경찰지휘부 역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 사원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BS사원행동은 우선 "불법 만행을 저지른 유재천 이사장에 대해 즉각 고발조치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퇴진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KBS의 사복 경찰 난입에 동조한 한나라당 추천이사 5인은 이번 8.8 폭거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KBS 사원행동'은 "불법경찰 난입을 방조하거나 지원한 책임자인 KBS 안전관리팀 책임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책임 여부를 가려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며 불법 경찰난입의 경찰 책임자인 영등포 경찰서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KBS 사원행동'은 "8월 8일 경찰 난입사건을 이명박 정권의 폭거로 규정하며 응당의 조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언론탄압의 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추후 KBS 사원들까지 일선에 나선 첨예한 법적 분쟁 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 행동'은 11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KBS 경찰 난입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활동에 나섰다.

KBS직원 300여 명으로 구성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 행동'측은 기자회견에 앞선 출범식에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끝까지 싸워 막아낼 것"이라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투쟁하는 사내외 모든 세력과의 강고한 단결과 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KBS 노동조합이 이번 공영방송 사수투쟁의 선봉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공영 방송 사수를 위해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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