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천사' 김장훈, CF섭외 봇물의 아이러니

김지연 기자  |  2008.08.13 10:47


각종 선행과 기부로 '기부천사'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CF 섭외 봇물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고민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장훈은 "모 업체에서 CF 제의가 들어왔다"며 "현재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CF를 찍어야 하는데 그게 옳은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CF 제의를 한 업체가 나쁜 곳은 아니지만 혹여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팬들이 '돈도 좋지만 김장훈이 그런 업체의 CF를 찍어도 되냐'는 식의 비난을 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람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떠오르면서 김장훈은 작은 행동 하나를 하기 전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김장훈은 "좋은 이미지 덕에 CF 섭외가 들어왔고 내가 하고자 하는 독도 프로젝트 등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들어오는 CF마다 다 출연할 수도 없다"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김장훈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한편 김장훈은 올해 머니투데이가 창간 7주년을 맞아 실시한 '2008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존경할만한 부자)에서 4위를 기록,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5위)보다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김장훈은 지난 10년간 4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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