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을 발휘한 역도 선수 이배영(30)에게 박수갈채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아내 시선희(30)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배영은 지난 12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69kg급에 출전해 갑작스러운 다리 부상에도 투혼을 보였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84kg을 들어 올리는 순간 다리 쪽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리를 절뚝이며 마지막 3차시기까지 바벨을 들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몸이 앞으로 고꾸라져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바벨을 손에서 놓지 않은 것. 비록 메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 후 이배영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으며 각 포털사이트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덩달아 그의 아내 시선희도 네티즌들의 화두에 올랐다.
시선희는 역도선수 출신으로 2003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한 전 국가대표 선수다. 2001년 동아시아대회에서 여자 용상 69kg에 출전해 한국 기록을 세울 만큼 실력도 뛰어났다.
이들은 1999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함께 출전하면서 처음 만났고 그 후 사랑을 키워오다 2005년 2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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