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컴퓨터 오류 화면이 나타나 빈축을 샀다. 특히 개막식 불꽃쇼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밝혀지고 여자 어린이의 노래도 '립싱크'로 드러나면서 오점 투성이 개막식이라는 비난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밤 올림픽 개막식의 절정이라 할 성화 점화 순간을 전후해 올림픽 주 경기장 냐오차오 천장에 푸른색 화면이 비쳐졌다. 화면에는 윈도우가 오류를 일으켰을 때 나타나는 영문자막이 가득했다.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은 개막식의 그래픽을 담당하던 컴퓨터 한 대가 오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단순 사고일 수 있지만 잇따른 개막식 관련 논란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네티즌들은 조롱을 퍼붓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자체가 오류", "중국 정부 자체가 에러", "불법 윈도우를 다운 받아서 그랬을 것"이라는 등 중국 내 네티즌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의 안전을 이유로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역에 경비와 통제, 검열을 강화해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막식에서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린먀오커(林妙可·9)양의 노래 '거창쭈궈(歌唱祖國,조국을 노래하자)'는 다른 어린이가 노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치강(陳其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총감독은 12일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린먀오커는 생김새가 귀여워 뽑혔으나 노래는 한 구절도 부르지 않고 흉내만 냈다"며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통통하고 이도 못생긴 7살짜리 양페이이(楊沛宜)였다"고 말했다.
또 중국 현지 언론들은 개막식 불꽃쇼 중 경기장 밖에서 냐오차오 경기장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표현한 29개의 발자국 중 마지막 하나를 제외한 28개는 컴퓨터 그래픽이었다고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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