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직원행동, 한목소리 "이사회 원천봉쇄"

최문정 기자  |  2008.08.13 14:44

정연주 전 사장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KBS 노조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 사원행동')측이 이사회 원천 봉쇄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뭉쳤다.

KBS 노조와 'KBS 사원행동'은 13일 오후 4시로 예정된 KBS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회장인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제1회의실 앞에 자리를 잡고 서로 동조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사회장 앞에서 함께 모이기 직전까지도 서로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의견이 일치된다면 함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노조와 'KBS 직원행동' 측이 함께 행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 확정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장 앞에서 'KBS 사원행동'측과 합류한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은 "방식은 달랐지만 여러분이 열심히 싸운 것을 안다"며 "앞으로 좀 더 넓게 생각하고 방향을 잡는 데 수월하도록 노조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이사회가 밀실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런 이사회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하자 'KBS 사원행동'에서도 큰 소리로 "맞습니다!"고 동조하며 서로의 의견을 자연스레 모았다.

이에 'KBS 사원행동' 측에서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나선 오태훈 KBS 아나운서는 "여러가지 말도 많았지만 하나 되어 끝까지 함께 하자. 그러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KBS 노조와 'KBS 사원행동' 측은 오태훈 아나운서의 선창으로 "KBS는 뭉쳤다. MB정권은 각오하라", "KBS인이 함께한다. 방송장악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모으며 점차 개최 시각이 다가오고 있는 이사회 개최 저지 의사를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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