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국민들의 환호가 계속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피땀흘려 노력한 선수들이지만 '물심양면'에 걸친 후원으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뒷받침한 기업인들의 노력도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베이징 현지를 직접 방문해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을 물밑지원한 '비인기스포츠 프렌들리' CEO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후원한 종목이 좋은 성과를 거둬 기업 이미지가 향상되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까지 얻고 있다.
강영중 대교그룹회장은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국제배드민턴연맹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연맹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면서 한국 선수단과 함께 했다.
강 회장은 지난 17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효정·이용대 선수에게 시상식장에서 꽃다발을 안겨줬다. 강 회장은 대회 전부터 태릉선수촌을 자주 방문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아 주기도 했다. 격려금 1억원과 포상금 3억원을 내거는 등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강 회장은 "혼합복식 금메달 소식으로 배드민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배드민턴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의 뜻으로 회사가 직접 여자 배드민턴단을 운영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배드민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드민턴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효정-이용대 혼합복식조의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대한탁구협회의 내부갈등이 심각하던 지난 7월 탁구계의 화합을 강조하며 협회장에 취임한 조양호 한진그룹회장도 베이징을 직접 찾았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에 머문 조 회장은 격려금과 포상금을 내걸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핑퐁 외교'에도 나서 국제탁구연맹과의 관계복원을 시도했다.
탁구대표팀은 여자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으며 남자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얻었다. 특히 여자팀의 김경아와 당예서는 한진그룹 대한항공 소속 선수들이기도 하다.
금2, 은2, 동1을 기록하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한 양궁은 정의선 기아자동차사장이 후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사장은 베이징에 머물며 대규모 응원단을 직접 꾸려 응원에 나섰다. 이전까지 한국 양궁을 후원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역시 베이징 양궁경기장을 방문해 부자(父子)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과 사격의 진종오가 소속된 KT의 남중수 사장도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도운 기업인들이다.
핸드볼과 펜싱, 수영의 박태환을 후원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인들 중에서 이번 올림픽 최대의 수혜자라 할 만큼 후원종목이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10년 가까이 대한역도연맹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여무남 코리아하이텍 대표이사를 비롯해 천신일 세중그룹 대표이사(대한레슬링협회장), 박득표 포스코경영연구소회장(대한체조협회장)도 올림픽 비인기종목을 지키는 파수꾼 CEO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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