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선수가 장대를 잃어버리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장대를 보관하고 경기에 내놓아야 할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
18일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나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파비아나 무러레(27,브라질)의 장대가 없어졌다. 무러레는 20여분간 자신의 장대를 찾아 경기장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못 찾았다. 경기도 그만큼 지연됐다.
주최측은 예비 장대로 경기에 나설 것을 권유했지만 손에 익지도 않은 장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브라질 코치진의 반대로 미뤄졌다. 끝내 장대를 찾지 못한 무러레는 예비 장대로 도전에 나섰지만 4m65에서 3차례 모두 실패했다. 리듬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었다.
무러레는 올해 최고 기록이 4m80으로 이번 올림픽 결선 진출자 중 3번째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 중국, 정말 중국, 과연 중국, 막장 중국, 어쨌거나 중국"등 중국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짝퉁 개막식', '무례한 응원매너' 논란 등 올림픽의 총체적 부실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의 '복수설'을 내세웠다. 지난 13일 벌어진 남자축구 조별 예선리그 중국-브라질 전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 후 유니폼 바꿔 입기를 하지 않자 중국 언론이 "중국팀을 모욕했다"고 비판에 나선 것을 연관 지었다. 중국이 같은 브라질 선수를 골탕 먹이려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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