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두 명 째다. 지난 4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성공을 다짐하던 그룹 먼데이키즈의 청년 김민수(23)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데 이어 이번에는 모델 출신 연기자 이언(27)까지 오토바이를 타다 숨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마음껏 재능을 꽃피워보지 못한, 20대 두 청년의 갑작스런 죽음이다. 무엇보다 김민수와 이언 모두 오토바이를 타다 불운의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한다. 대체 오토바이가 뭐 길래 이들은 그 늦은 시각, 오토바이를 탔던 것일까.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한 톱가수 A씨는 김민수의 비보를 접했을 당시 "남 얘기 같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고백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예인의 경우 스피드를 즐기는 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피드하면 당연히 오토바이다.
그 역시 스피드광으로 오토바이를 탈 뻔했다. 다행히 어릴 적 오토바이와 얽힌 웃지 못 할 사연으로 그는 아예 오토바이를 배우지 않았다.
실제로 故 김민수의 경우 사망 약 8개월 전 오토바이를 타던 중 승용차와의 추돌사고로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생사의 고비를 오가기도 했던 그는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는다고 주위 사람들과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또 오토바이에 올랐고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이언 역시 21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재 서울 한남동에서 오토바이 전문점을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한 때 오토바이 선수로 활동했고 현재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 한 쪽이 불편하다"며 "그렇지만 오토바이를 안탈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 번이라도 오토바이의 맛을 안 사람은 그것을 잊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클론의 강원래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지난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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