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역시 월드스타…"韓대중가수 능력 입증된 셈"

김지연 기자  |  2008.08.22 17:18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 많은 나라들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런데 한국 가수인 비가 중국에서 개최된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중국 가수들과 합동 무대를 갖는다.

이는 22일 홍콩유력 일간지 명보가 "비가 24일 열리는 올림픽 폐막식에 한국대표로 올라 공연을 가진다"고 보도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당초 비는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6월께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비밀유지 협정 때문에 폐막식까지 함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는 지난 20일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비밀에 부쳤다.

그야말로 월드스타로 거듭난 비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사실 비는 최근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월드스타로서의 희망찬 출발을 했으나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비아냥섞인 말을 들어야했다. 아시아 몇 개국에서 인기 있는 것만으로 '월드스타'로서의 이름을 붙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비는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 초청되면서 한류스타를 넘어선 '진정한' 월드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소녀시대와 이효리의 노래가 금메달 시상식에 울려 퍼진 적은 있지만 폐막식에 공식 초청돼 노래를 부르는 한국가수는 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폐막식은 전 세계로 중계되기 때문에 비는 월드스타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SBS '인기가요'의 박상혁 PD는 "같은 한국 사람으로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대중가요와 대중가수의 능력이 전 세계 어디 내놔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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