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문소리 "女핸드볼 동메달에 눈물..이게 드라마"(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08.08.23 20:53


배우 문소리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에서 열연했던 문소리는 23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자 핸드볼 팀의 동메달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전부터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를 촬영하느라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문소리는 "컷이 끝나자마자 남편에게 전화해 경기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전화를 하는 동안에도 눈물이 막 쏟아졌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준결승전에서 졌을 때는 너무나 속상하고 힘들어서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MBC 해설위원)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임 감독님이 선수들을 붙들고 우셨다는 이야기를 한참 들으면서 나 역시 한참 울었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니까 더 힘을 내자며 한국에 오면 선수들과 밥이라도 한 번 먹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메달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금메달 은메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핸드볼 전체에 좋은일이 많았으면 했었다"며 "준결승에 지고 나면 모두가 다시 등을 돌리고 모른 척 할까봐 걱정도 됐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동메달 따는 과정 자체가 감동이고 드라마였다"며 "국민들께도 이런 감동이 전해져서 예전처럼 핸드볼이 외면당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소리는 "동메달 결정전 후반에서 임영철 감독님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나이 많은 선수들을 코트로 보내는 배려를 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그것이 정말 위대한 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동메달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 판정 시비 끝에 한 점 차로 패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3일 중국 베이징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글로벌 인기 투표 주간랭킹 172주 1위..'인기 제왕'
  2. 2방탄소년단 진, 스타플래닛 '8월의 기부 요정' 등극
  3. 3"SON 재계약? 최종 결정권자 따로 있다" 포스텍 감독, 말 아낀 이유... '짠돌이' 레비 "손흥민 얼마에 팔까" 잔머리만
  4. 4'40-40 못해도' 0:6→12:8 대역전극 만든 김도영 2안타, 왜 상대팀은 내야 땅볼에도 안심 못하나 [영상]
  5. 5KBO 43년 역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가능성 커졌다↑, 사령탑의 감사 인사 "만석 채우며 열성적 응원 감사"
  6. 6'5위 경쟁 끝까지 간다' SSG, 30일 승리시 KT와 타이브레이커... 레이예스 역대 2번째 200안타 대업 (종합)
  7. 7김도영 '꿈의 40-40' 이제 기회는 단 1경기뿐, 마지막 상대는 "붙어야지 왜 피하나" 정면승부 선언
  8. 8'7G 타율 0.643' 미쳐버린 오타니, 이젠 '트리플크라운-200안타' 도전... 'GOAT에게 불가능은 없다'
  9. 9"김도영 긴장감 잘 알아, 이제 시작일 뿐" 40-40 도전하는 제자, 꽃감독의 걱정과 기대 [부산 현장]
  10. 10'고영표 무려 2965일만 구원승' KT, 5위 타이브레이커 진출 확보! 키움에 10-7 승리 [수원 현장리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