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25일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6층 제3회의실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KBS 사원들이 이사회를 저지하려는 축과 방어하려는 축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KBS 이사회는 25일 사장 후보 면접 및 압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남윤인순 이사 등 야당계 이사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사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의 이사회는 당초 큰 소음 없이 시작됐다. 그러나 남윤인순 이사, 이기욱 이사, 박동영 이사, 이지영 이사등 야당계 이사 4명이 "불공정 행위에 터잡은 사장 공모는 부당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며 반전됐다.
게다가 KBS 사원행동의 입장 저지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참석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이 1시께 이사회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급격히 난조를 타기 시작했다.
KBS 사원행동 측은 면접 저지의사를 표명하며 직접 6층에 진입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6층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기능이 정지된 가운데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각 비상구 계단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6층 진입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KBS 사원행동 측과 이를 막기 위해 나선 KBS 안전관리팀 및 청경들이 맞서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쉴새 없이 비명소리와 "다쳐요", "조심하세요" 소리가 울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촬영하던 안전관리팀과 KBS 사원들 간에 "무슨 목적으로 촬영하는 것이냐"를 이유로 촬영하던 카메라를 두고 테이프를 빼기 위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KBS의 취재 카메라를 잡아내린 안전관리팀의 행동에 "안전관리팀 맞냐? 사복경찰 아니냐?"며 "신분을 증명하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KBS 이사회는 김은구 전 KBS 이사, 김성호 전 KBSi 사장이 이미 면접 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심의표 전 KBS비즈니스 감사의 면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 노조 측은 "KBS의 사장 후보 자체에 대한 것이나 후보들의 사퇴 등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므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지난 17일 유재천 이사장의 '밀실회동'에 대한 문제제기와 "낙하산 사장이 내려올 시 총 파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S 사원행동과 KBS 노조 모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KBS의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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