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황제' 표도르, 웅이아버지에게 암바 걸다

문완식 기자  |  2008.08.29 18:08
표도르 ⓒ홍봉진 기자 hongga@

2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코너인 '웅이 아버지' 녹화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작진과 일부 취재진만이 자리를 채운 채 조용하던 공개홀이 갑자기 술렁였다. '격투황제' 표도르가 한 무리의 인파를 이끌고 등장한 것이다.

녹화를 준비중이던 '웃찾사' 출연진은 표도르를 따르며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 등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세트장 위로 올라간 표도르는 그러나 바로 녹화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몇분간 제작진과 표도르측간의 논의가 오갔다. 표도르의 얼굴이 심각한 게 사전에 그에게 충분 히 설명이 안된 모양이었다. 제작진이 통역을 통해 설명하려 했지만 표도르에게 잘 전달이 안 되는 듯 했다.

결국 표도르는 먼저 방청석 제일 앞 줄에 앉아 '웅이아버지' 출연진이 리허설을 하는 것을 지켜본 뒤에야 무대 위에 올랐다.

웅이가 침대에 앉아있다.

"아 내일 또 학교가면 맞을텐데" "하나님, 표도르 아저씨를 만나고 싶어요. 표도르 아저씨에게 싸움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이때 표도르가 등장하는데")

표도르가 웃으며 등장했다.

"아저씨 표도르?" "음" "진짜 표도르?" "음" "비투더알투더" "음음" "비투더알투더" "음음" "아저씨 저에게 싸움의 기술을 알려주시는 거에요?" "음"

표도르는 "음" 하나로 모든 대사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이윽고 웅이아버지가 표도르에게 덤비지만 표도르는 우습다는 듯 웅이아버지를 쓰러트렸다. 표도르는 웃으며 웅이아버지에게 암바를 걸었고 웅이아버지 역의 이진호는 고통스러워보였다.

이윽고 본 녹화. 표도르는 단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고 약간의 추가 촬영을 거친 후 약 25분 만에 녹화를 마쳤다. 녹화 후에도 표도르는 시종일관 웃으며 예고편 용 화면 촬영 및 출연진과의 기념촬영에 성실히 응했다.

'웃찾사' 출연진은 녹화보다 표도르에 더 신난 듯 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9월 5일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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