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의 미국 시장 진출 공식 선언이 가요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2일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베스트 오브 아시아, 브링 온 아메리카(Best of Asia, Bring on America!)'라는 슬로건 아래 기자회견을 갖고 보아의 미국 진출 준비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것"이라며 보아의 미국 대중음악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SM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보아의 미국 진출 준비 및 음반제작과 관련한 해외 스태프들도 동석할 예정이다.
보아의 미국 진출 선언은 가요계는 물론 국내 언론과 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와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이미 정상에 오르며 '두 번의 성공'을 거둔 보아의 세 번째 도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째 도전지가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이어서, 보아의 이번 시도에 쏠리는 관심 역시 남다르다.
보아가 누구나 인정하는 노력파는 점 또한 그녀의 미국 시장 도전 및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보아가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남다른 근성과 끈기를 지닌 노력파라는 점은, 그녀의 지금까지의 발자취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보아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이던 지난 1997년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햇수로 4년여 간 구슬땀을 흘리며 노래와 춤 연습을 한 끝에, 한국 나이로 15세이던 지난 2000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리고 16세 때이던 지난 2001년 5월에는 싱글 '아이디;피스 비(ID;Peace B)'를 통해 일본 대중음악계에 정식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26장의 싱글, 6장의 정규 앨범, 1장의 베스트 앨범 등을 발표하며 정규 앨범 6장과 베스트앨범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오리콘의 데일리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아가 이처럼 일본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데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음반사인 에이벡스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보아가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 구사 능력을 갖추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고 , 그 결과 TV 및 라디오 출연 횟수 등을 늘리며 일본에서의 인지도를 차근차근 높인 점도 일본에서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낯선 일본 땅에서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SM재팬의 남소영 대표에 따르면 보아는 일본에 머물 때면, 무대 위에서 격렬한 춤동작과 함께 라이브를 선보이기 위해 호흡을 키우는 차원에서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조깅에도 열중한다. 보아는 또 올해까지 일본에서 총 6번의 전국 투어를 가지며, 공연형 가수로도 거듭났다.
보아의 미국 진출 선언이 공허하게만은 들리지 않는 이유들도 바로 여기에 있다. 보아는 현재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아를 오래 지켜본 스태프들도 그녀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이자 보아의 일본 음반사인 에이벡스 엔터테인먼트에서 보아를 담당하고 있는 세키 요시히로 이사의 평가 역시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세키 요시히로 이사는 올 상반기 보아가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6연속 1위를 달성했을 때 "보아가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하는 아티스트라는 되라는 것에 대해 일본의 스텝들은 강한 확신을 갖고 그녀의 일본 데뷔 이래 계속 함께 해 왔다"며 "보아의 재능을 생각 해 볼 때 아직도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확신한다"며 보아를 높게 평가했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 눈물 나는 노력 끝에 한일 양국 가요계에서 정상에 오른 보아. 음악과 함께 어느덧 스물셋이 된 보아의 미국으로의 세 번째 도전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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