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영화 '미스 홍당무'(감독 이경미)의 '얼꽝' 클로즈업 포스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공효진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미스 홍당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렇게 고민한 시나리오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늘 신경질이 나 있는 안면 홍조증 선생님 양미숙 역을 맡은 공효진은 "어려운 시나리오에 어려운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욕망은 있었지만 워낙 많이 망가지고 비호감이라 망설였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귀엽게 망가지는 게 아니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인물 수준인데다 내 주위에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라고 양미숙을 설명하며 "내가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가 아니다보니 역시나 저렇게 못생겼구나 할까봐 더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공개된 티저포스터에는 온 얼굴이 빨개진 양미숙 공효진의 심술 가득한 표정이 가득 담겼다. 비호감 캐릭터의 생생한 느낌을 담아내기 위한 컷이다.
공효진은 "재미있기도 했다. 양미숙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웃기고 '걔는 정말 이상해' 하면서도 느끼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제작자 박찬욱 감독도 "다른 영화 시사회에 갔다가 공효진을 만나 '티저포스터가 나올텐데 너무 놀라지 마라'라고 이야기한 생각이 난다"고 웃음을 지었다.
단편영화제를 휩쓴 '괜찮아? 무엇이든'의 이경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미스 홍당무'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서 더욱 화제가 됐다. 다음달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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