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재환 '타살 가능성없다' 공식발표? 그런적 없다"

길혜성 기자  |  2008.09.08 16:25

탤런트 안재환(36ㆍ본명 안광섭)이 8일 오전 갑작스레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와 팬들에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에서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경찰 측이 "전혀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재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측 관계자들은 8일 오후 4시께 '경찰, 안재환 타살 가능성 없다'는 제목의 기사가 인터넷에 오른 것과 관련, 당혹스런 기색을 보이며 "아직 사건을 수사 중인데 어떻게 이런 입장을 공식 표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어이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경찰 측은 8일 오후 노원경찰서를 찾은 취재진에 나눠 준 보도자료에서도 "지나가는 목격자의 112 신고로 발생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바, 발생 현장인 빌라 앞 도로 상에 승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는 소주병 2개, 연탄 2장과 유서 2장이 있었다"며 "연탄 2장 중 1장은 연소돼 있었으며 의자 위에는 남자 사체 1구가 부패된 상태로 있었다"며 사망 개요 등을 주로 밝혔다.

또한 이 자료에서 "현재 유족을 상대로 사망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체 부검도 예정하고 있다"며 자실 및 타살 여부에 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안재환 사망 당시 차 안에 있었던 연탄 2장 중 1장이 연소됐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안재환은 유서에 "국민 여러분, 선희에게 잘해주세요"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 주 전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경찰로부터 접한 아내인 인기 개그우먼 정선희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등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황급히 취소하고 안재환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남편의 죽음을 확인한 뒤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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