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직전 정선희, 故안재환 입관식 끝내 못봐

길혜성 김겨울 기자  |  2008.09.10 13:43
故 안재환 영정사진 ⓒ송희진 기자 songhj@


지난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故) 안재환의 입관식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0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고안재환의 입관식이 열렸다. 이날 입관식은 고 안재환의 부모 등 유가족 및 목사 등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눈물과 흐느낌 속에 고 안재환의 입관식을 지켜봤다.

특히 결혼식을 올린 지 채 1년도 안돼 남편을 잃은 충격에 휩싸여 지난 9일 0시가 넘어서부터 빈소를 지키며 오열하며 실신을 거듭했던 정선희는 이날도 거의 실신 상태에 이르러 건강을 염려한 유가족의 만류로 부득이하게 입관식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정선희는 1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슬픔과 아픔에 빠진 채, 동료 연예인인 홍진경과 이소라의 부축 속에 빈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입관식을 끝낸 고 안재환의 발인식은 1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열린다. 이후 1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입관식 직전인 10일 오전 서울 고대 안암병원 내 고대 의대에서 실시된 고 안재환에 대한 부검은 시작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고 안재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이날 부검 현장에도 동석한 서울 노원경찰서 측 관계자들은 부검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 "자세한 사항은 의사의 구체적인 소견이 곁들여진 뒤 밝힐 수 있겠지만, 시신 발견 당일 밝혔던 것처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가스 중독에 따른 사망인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타살 의혹은 없는가?"란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고 안재환 시신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는 약 2주 뒤에 유족에 통보될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며,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된다.

경찰 측에 따르면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지난 8일 자료를 통해 "지나가는 목격자의 112 신고로 발생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바, 발생 현장인 빌라 앞 도로 상에 승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는 소주병 2개, 연탄 2장과 유서 2장이 있었다"며 "연탄 2장 중 1장은 연소돼 있었으며 의자에는 남자 사체 1구가 부패된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 간 경찰 측은 안재환 사망 당시 차 안에 있었던 연탄 2장 중 1장이 연소됐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해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해 왔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시신 발견 10~15일 이전에 안재환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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