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유골함 쳐다보지도 못해

벽제(경기)=김건우 기자,   |  2008.09.11 12:55

남편 탤런트 故 안재환을 잃은 개그우먼 정선희는 유골합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탤런트 고(故) 안재환(본명 안광성,36)의 유골함 안치예배가 11일 오후 12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벽제에 위치한 '추모공원 하늘문'에서 열렸다.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예배실에 입장한 정선희는 유골함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목이 메어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정선희는 남편을 잃은 충격에 휩싸여 지난 8일부터 네차례나 실신하며 응급실을 오가면서도 빈소를 지켜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발인식인 이날 아침에도 실신해 화장장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10분간 진행된 안치예배 후에 고 안재환의 유골함은 추모관 3층 12관 VIP단에 최종적으로 안치됐다. 정선희는 안치된 유골함 앞을 떠나지 못하고 흐느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아내인 정선희 외에도 배우 최진영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구슬프게 비가 내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마음을 위로했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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