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탄식 엇갈린 패럴림픽...종합14위

도병욱 기자  |  2008.09.16 09:07
↑은메달을 획득한 민병언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이 한창인 중국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홍구, 윤영배, 정영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날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을 물리치고 우승을 따냈다.

3엔드까지 161대155로 리드를 지켜나가던 한국 대표팀은 4엔드 2발부터 4발까지 7점, 6점, 7점을 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발과 6발에 각각 9점과 10점을 맞추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 점수는 209대206.

1시간 전에 열린 여자 단체 결승전 패배를 되갚은 한 판이었다. 이화숙, 김란숙, 김기희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이날 중국 대표팀을 맞아 분전했지만 177대205로 패배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탄식은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에서 나왔다. 우승이 확실시됐던 남자 수영의 민병언이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이다.

민병언은 이날 남자 배영 S3 결승전에서 중국의 두지안핑에 0.49초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승에 오른 민병언은 레이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면서 출발했지만,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두지안핑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두지안핑의 기록은 44초 31, 민병언의 기록은 44초 80이었다.

베이징 항공우주대 체육관에서는 '울분'이 터져 나왔다. 박종철이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남자 역도 90kg급에 출전한 박종철은 이날 1차시기부터 242.5kg을 들어 올렸지만, 결과는 실패로 처리됐다. 2차시기와 3차시기도 마찬가지였다.

실패로 처리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한국 코칭스태프가 항의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중국의 후이차오가 235kg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800m T53 결승전에 진출한 홍석만은 1분 37초 45만에 결승점을 통과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얼짱' 수영선수 김지은은 여자 50m 자유형 S7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를 따내 종합순위 14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금메달 80개를 따낸 중국이, 2위는 금메달 41개를 따낸 영국이 차지하고 있다.

↑실격처리 후 퇴장하는 김지은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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