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차승우, 또 하나의 음악영화인 탄생

전형화 기자  |  2008.09.19 17:22


음악인이면서 영화에 뛰어든 또 하나의 음악영화인이 탄생했다.

1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 선을 보인 '고고70'(감독 최호,제작 보경사)에 색다른 기타리스트가 출연해 좌중을 압도했다.

노브레인 원년 멤버이자 '조선펑크'의 창시자로 불리는 문샤이너스의 보컬 차승우가 바로 그 주인공. 차승우는 그가 전곡을 작사 작곡한 데뷔앨범 '청년폭도맹진가'가 대증음악 100대 명반 중 26위에 오를 만큼 인디밴드에 실력파로 꼽히는 뮤지션이다.

그는 '고고70'에 뛰어난 기타리스트이자 뻔뻔한 성격의 소유자로 출연해 극에 활력을 줬다. 차승우는 노브레인이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음악영화인으로 각광 받은 것 이상으로 비중 있는 역을 맡았다.

연기 경험이 없는 차승우는 최호 감독이 홍대 클럽 공연에 취재를 위해 갔다가 전격 발탁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무명인 차승우에 질문이 집중 됐으며, 동료 배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신민아는 "차승우가 계속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절찬했으며, 조승우는 "차승우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조승우는 "나는 연기를 한 반면 차승우는 실제로 하더라. 연기란 뭘까 생각할 만큼 자극이 아니라 충격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최호 감독 또한 "홍대에서 온 짐승 한 마리가 촬영장에 어슬렁거렸다"고 칭찬했다.

이에 차승우는 "감독님이 평상시 모습을 보여주라고 해서 정말 편하게 즐기면서 했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차승우는 "이번에는 내가 봐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번 작품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영화를 내가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고고70’은 70년대 밤 문화를 주도한 밴드 데블스가 결성하고 위기를 맞다가 부활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음악영화이다. 10월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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