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첫 사극서 신애와 로맨스‥극중 스무살 차이"

문경(경북)=최문정 기자,   |  2008.09.24 07:00


배우 김호진이 KBS 2TV 새 대하드라마 '천추태후'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호진은 23일 오후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오픈세트장 부근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천추태후' 시놉시스를 받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이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출연자는 액션이 강한 반면 나는 멜로 연기가 많다"고 밝혔다.

이는 극중 신애와의 강한 멜로에 대해 제작진이 이미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었다는 설명이다.

김호진은 '천추태후'에서 왕욱 역할을 맡았다. 왕욱은 왕위 계승 1순위의 왕족이나 모든 식구들이 다 죽임을 당한 이후 정치에 뜻을 포기하고 도망 다니는 인물로 극중 신애가 맡은 황보설과 로맨스를 펼치게 된다.

그는 "처음엔 멜로가 강한 역할이라 오히려 그것 때문에 안하고 싶었다. 이왕 사극이라면 부담스럽더라도 칼싸움이나 말타기 등이 있었다면 싶었다. 그런데 막상하고 보니 이렇게 첫 사극을 시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본 적 없는 말투에 수염 붙이는 것도 처음이다. 굉장히 생소해서 뭔가 다른 느낌이다. 첫 촬영 때 땀도 많이 흘리고 긴장 많이 했다"고 첫 사극의 소감을 밝혔다.

김호진은 또 "신애와는 대금을 같이 배우며 몇 번 만났다"고 함께 할 출연이 많은 만큼 함께 연기준비를 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극중 사촌 격인 황보설(신애 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는 서른살 정도 차이가 나지만 극중 황보설과 왕욱은 스무살 정도 차이가 난다. 근친상간을 어떻게 처리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대사들이 가슴에 와 닿더라. 정말 잘 쓰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천추태후'는 '대왕세종'의 후속으로 11월 중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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