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이종원, '바람'+'에덴'으로 재조명

최문정 기자  |  2008.09.29 15:25
KBS 2TV '바람의 나라'에 출연한 이종원 <사진출처=KBS>

배우 이종원이 KBS 2TV '바람의 나라'와 MBC '에덴의 동쪽'을 통해 '미중년'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종원은 '바람의 나라' 해명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구려의 태자로 동생 무휼(송일국 분)에게 고구려 영토 확장의 꿈을 계승하고 아버지인 유리왕(정진영 분)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이다.

앞서 하차한 '에덴의 동쪽'에서는 이기철 역을 맡아 출연했다. 탄광촌에서 탄광 노조를 주도하다가 신태환(조민기 분)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시대가 낳은 불운한 엘리트 지식인으로 다정다감한 아빠이자 너그러운 남편이었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며 더 큰 호평을 받는 것은 작품들 속 이종원의 새로운 모습이다.

이종원은 평소 현대극 속에서 바람을 피는 남편이나 차갑다 못해 비정한 남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사람들 차가운 역으로 '나쁜 남자'라는 이미지가 새겨졌다.

이종원은 '나쁜 남자'라는 낙인이 워낙 견고하게 새겨졌던 탓에 '몸짱'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연예계에 등장시켰다는 것과 청춘스타였던 것조차 흐릿해져 한동안 연기에 대한 칭찬에 앞서 욕을 먹기 바쁜 연기를 주로 하기도 했다.

덕분에 '나쁜 남자'라는 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종원의 행보에 시청자는 '미중년'이라며 재평가하고 있다. 시청자는 "현대극에서 여자에게 몹쓸 짓하는 남자로만 나와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다시 보게 됐다", "새로운 이종원의 모습에 매료됐다", "사람 눈빛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이래서 배우구나 싶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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