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붉은 얼굴 분장에 감독이 오해하더라"

김건우 기자  |  2008.10.01 16:43

공효진이 안면홍조증 분장 때문에 이경미 감독에게 오해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공효진은 1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미쓰 홍당무'(연출 이경미, 제작 모호필름)의 기자시사회에서 "양미숙의 분장을 하고, 머리를 하고 있고, 촌스러운 코드를 입고 있으면 양미숙처럼 괴상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홍조증 증상을 위해 붉은 얼굴로 강력하게 말을 하면 감독님이 화가 났다고 오해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받는 법도, 사랑하는 법도 몰라 외로이 몸부림치는 스물아홉 안면홍조증 선생님 양미숙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양미숙 캐릭터를 위해서 준비한 것은 많이 없었다. 러시아 선생이지만 러시아어를 한마디도 안 하고, 밸린 댄스를 추지만 못 추는 캐릭터이기에 부담이 없었다. 뭐가 씌웠나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은 마지막으로 "두 달 후에는 양미숙의 모습을 잊어달라"고 당부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미쓰 홍당무'는 미숙이 짝사랑하는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몸부림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단편영화제를 휩쓴 '괜찮아? 무엇이든'의 이경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미스 홍당무'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서 더욱 화제가 됐다. 10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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