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 여성감독인 클레르 드니 감독이 홍상수 감독과의 '술'에 얽힌 인연을 소개했다.
클레르 드니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에서 열린 '아주담담, 두 감독의 만남- 클레르 드니, 홍상수'에 참석해 "홍상수 감독이 소주야 말로 분위기를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며 "몸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실 수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의 영화를 만나기 전에 봤는데 미학적인 면에서 굉장히 다르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느꼈다"며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이후 '오 수정!'(2000) '생활의 발견'(2002) 등의 문제작을 꾸준히 발표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작 '밤과 낮'은 지난 9월 뉴욕영화제 회고전 부문과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클레르 드니 감독은 빔 벤더스, 코스타 가브라스 등의 조감독으로 영화 경력을 쌓은 후,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데뷔작 '초콜릿'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인 타인들에 대한 작품들을 통해 소통과 교류의 문제를 다뤄온 프랑스 대표 여성 감독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월드시네마에 '35 럼 샷'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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