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비, 컴백스타일 같은점 vs 다른점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스튜디오에서 가수 겸 배우 비가 국내 첫 복귀 무대를 갖고 팬들을 만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던 비의 컴백이 올해 연달아 치러진 대형가수들의 귀환에 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컴백한 동방신기는 현재 음반 판매와 음원 판매 양쪽에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1년 7개월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동방신기 역시 컴백 전 화제를 모으며 각종 이슈를 만들어냈다.

이런 대형가수 두 팀의 컴백 전 행보를 살펴보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들이 선택한 컴백 전 행보의 같은 모습과 다른 모습을 살펴봤다.

같은 점

◆지상파 방송사에서 마련한 컴백스페셜

동방신기는 SBS를 통해 '컴백스페셜' 방송을 선보였고 비 역시 MBC에서 '컴백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이다. 비의 국내 첫 복귀무대 역시 '컴백스페셜'의 일환으로 마련된 미니콘서트가 된다. 지난 8월 초 서태지의 컴백스페셜이 방송된 이후 두 대형 가수의 컴백스페셜 방송이 차례로 마련돼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방증한다.

◆해외에서 인정받고 금의환향

동방신기와 비는 모두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는 동안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스타다.

동방신기는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기반을 다져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비 역시 가수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배우로서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또다른 영화 '닌자 어새신'의 개봉 역시 앞두고 있어 월드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렇듯 이 두 팀은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내공을 쌓은 뒤 국내무대에 복귀하는 터라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새 앨범 제목은 신조어

동방신기 4집 타이틀은 '미로틱(MIROTIC)'으로 동방신기 멤버 영웅재중이 '미로'와 형용사를 의미하는 영어의 접미사 '틱(-tic)'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영웅재중은 "새 앨범 타이틀을 생각하다 헤어나올 수 없는 미로같은 앨범이라는 뜻으로 생각해낸 단어"라고 설명했다.

비의 5집 타이틀은 '레이니즘(RAINISM)'이다. 비의 영어 이름인 '레인'과 학설 등을 의미하는 영어의 접미사 '이즘(-ism)'을 합성한 단어다. 비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측은 "비가 직접 정한 타이틀이다. 비에 대한 의미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고 전했다.

다른 점

◆티저 영상, 퍼포먼스 vs 연기

동방신기와 비는 모두 컴백에 앞서 티저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두 팀의 티저 영상은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는 컴백에 앞서 SBS '인기가요'를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퍼포먼스 위주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4집의 컨셉트인 남성적 매력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비는 배우 하지원을 앞세워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비가 해외에서 가수 영역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이름을 알리고 온 사실과도 맞닿아 있다.

◆복귀 첫 무대, 공개 vs 비공개

동방신기는 국내 첫 복귀 무대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가을 미니콘서트로 치렀다. 동방신기 측은 "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하는 열린 공간에서 복귀 무대를 갖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비는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미니콘서트에서 1000명의 팬들을 초청해 첫 국내 복귀 무대를 갖는다. 비는 이 공연에서 4곡의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음원 선공개, 타이틀곡 vs 非타이틀곡

동방신기는 4집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을 선공개 하면서 정면승부를 걸었다. 보아의 미국 진출곡 '잇 유 업(Eat You Up)'의 작곡가 팀이 선사한 이 곡은 동방신기가 첫 복귀 무대를 선보일 때부터 팬들이 후렴구를 따라부를 정도로 중독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비는 지난 8일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5집 수록곡 '러브스토리' 음원을 선공개했다. 비 측은 5집 타이틀곡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댄스곡을 선택했으나 '러브스토리'와 티저 영상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