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마를날 없는 '최진실사단' 방송차질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10 15:30

'최진실 사단'이 우울모드다.

고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8일이 지났지만 그의 절친한 동료들은 여전히 슬픔에 빠져 아픈 가슴을 달래고 있다. '최진실 사단'으로 불리며 평소 각별한 우정을 나눠왔던 최화정, 정선희, 이영자, 홍진경, 신애 등은 방송 활동을 잇지 못하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고 최진실의 자살 소식에도 꿋꿋이 방송을 진행해왔던 최화정이 결국 탈진했다.

최화정은 10일 오전 탈진해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하지 못했다. 오전 10시 쯤 방송국에 도착한 최화정은 12시에 시작하는 라디오를 준비하던 도중 탈진 증세를 보였다. 최진실의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은 데다 최근 감기몸살까지 겹쳐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라디오는 개그맨 김영철이 긴급 투입돼 진행을 마쳤다.

사랑하는 남편과 친구를 잃은 정선희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지난 9월 남편 고 안재환을 떠나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진실의 비보를 접한 슬픔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터.

정선희는 그동안 SBS 'TV 동물농장', KBS2 '사이다',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를 진행해 왔으나 현재 한 달이 넘도록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다'와 'TV 동물농장'은 정선희의 자리를 비워둔 채 방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은 MBC 최현정 아나운서가 임시 진행을 맡고 있다. 개그맨 김효진이 임시로 진행을 맡고 있는 '정오의 희망곡'은 고 안재환과 관련한 경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진실의 삼우제가 있었던 지난 6일 홍진경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이날 홍진경은 마음을 추스르며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 방송을 중단했다. 결국 2부 끝부분부터 3,4부를 주영훈과 김지우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이영자도 일주일가량 방송활동을 접은 채 힘겨워 하고 있다. 이영자는 SBS '웃찾사', tvN '택시'와 '나는 PD다 녹화에 제작진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다. 이영자는 최진실이 사망한 2일 빈소에서 "나도 따라 죽겠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신애는 지난 7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했다. 이날 오전과 삼우제가 있었던 6일 진행된 야외 촬영 분도 가까스로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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