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디자인 통해 드러난 빛나는 개성

이수현 기자  |  2008.10.11 20:22


'무한도전'의 여섯 멤버들이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11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멤버들은 '대한민국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서울디자인올림픽에 도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도전하기 전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찾아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난센스 문제 앞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때로는 창의력을, 때로는 특유의 우김을 내세워 문제를 풀었다. 특히 정형돈은 이날 출제된 대부분의 답을 맞춰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특징을 그대로 살려냈다.

문제풀이로 몸풀기를 끝낸 '무한도전' 멤버들은 김영세 디자이너를 만나 수도꼭지를 디자인하라는 미션을 받고 각기 개성을 살린 모양의 수도꼭지를 그려냈다.

수도꼭지 디자인으로 멤버들의 특성을 파악한 김영세 디자이너는 멤버들을 두 팀으로 나눠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가로등과 벤치를 디자인하라는 미션을 내렸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전진과 박명수를 팀장으로 뽑았고 전진 팀(신석기 팀)에는 유재석과 정준하가, 박명수 팀(노란 돌고래 팀)에는 노홍철과 정형돈이 배정됐다.

두 팀으로 나눠진 멤버들은 진 팀이 모든 제작비를 대야 한다는 다 대줘야 한다는 말에 의욕을 불태우며 디자인을 시작했다.

두 팀의 멤버들은 디자인을 논의하는 시점부터 실제로 가로등과 벤치를 제작하는 모든 과정에서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노란 돌고래 팀은 투명한 벤치 속에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의 '위드' 벤치와 '엑스레이' 가로등을 선보였다. 신석기 팀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해 벤치와 가로등이 결합한 디자인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신석기 팀과 노란 돌고래 팀의 디자인을 두고 평가를 내리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무한도전'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의 밀실토크를 패러디해 멤버들의 속마음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오는 18일 방송될 디자인 올림픽 2부에는 서울 디자인 올림픽 전시장을 디자인 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10일 개최돼 오는 30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원 및 도심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은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시가 준비한 축제로 각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공공디자인,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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