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지난 9월 초 숨진 채 발견된 남편이자 탤런트인 고(故) 안재환과 관련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이하 '시사인') 18일자에 따르면 '시사인'은 정선희와 지난 10일 새벽 단독 인터뷰를 했다. 정선희는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고 안재환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8월 22일 오전 함께 출근할 때였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시사인'과의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 안재환이 지난 7월부터 술을 마시면 울었고, 8월부터는 음주 횟수가 늘며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고 시니컬해졌다고 전했다.
'시사인'에 따르면 정선희는 이번 인터뷰에서 안재환의 사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안재환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은 지난 9월 4일 처음 들었다.
정선희는 '시사인'과의 이번 인터뷰에서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고 가족과 나를 압박했다"며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된다'라고 말했는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고,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시사인'에 따르면 정선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면 남편이 돌아와서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다"라며 "9월 4일 언니 (안재환의 누나)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언니에게 '나 재환씨 믿어요, 어떻게든 와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 안재환의 유가족들이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해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는데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고 '시사인'은 전했다.
고 안재환은 지난 9월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 1동의 한 빌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통해 고 안재환이 자신의 승합차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타살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고 안재환이 숨져 있던 승합차 안에서는 소주병, 연탄,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필적감정을 통해 차 안에서 발견된 유서도 고 안재환이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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