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송강호가 뱀파이어로 변하는 장면을 끝으로 크랭크업 했다.
14일 '박쥐' 제작사 측은 "지난달 호주촬영에 이어 10월 9일 국내 촬영분량을 마무리 지으며 5개월간의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주촬영은 영화초반 등장하는 장면으로 존경 받던 신부 '상현'(송강호 분)이 아프리카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백신 개발 실험에 자원했다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되는 장면이다. 영화 속 아프리카 사막의 비밀 연구소 장면은 호주의 사막에서 촬영됐다.
송강호는 "배우로서 정말 대단한 모험이었고 힘든 촬영이었다. 이런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쥐'는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박쥐'의 영문제목 'Thirst'(목마르다)를 인용해 "UPI와 포커스, 뱀파이어 영화에 목마르다"라는 타이틀로 영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영화 전문 사이트인 'CHUD'에선 "지난 몇 년간 한국 영화 시장의 매력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할리우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국 최고의 감독 박찬욱이라면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팅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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