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많은 '에덴의 동쪽' 성공요인은?

김겨울 기자  |  2008.10.20 09:59


'에덴의 동쪽' 프로듀서가 총 250억원 규모에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의 대작을 만들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장재훈 프로듀서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초호화 캐스팅과 대형 오픈세트, 해외로케이션까지 갖춘 시대극을 50부작이나 만들려고 한 만큼 안팎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장 프로듀서는 "대작답게 '에덴의 동쪽'은 사공이 많다. 주연급 연기자만 해도 10여 명에 육박하고, 오픈세트를 제공한 지자체도 지역 홍보를 위해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촬영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며 프로듀서로서 이번 작품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250억 규모 제작비, 내부에서 반대도 많았다

장 프로듀서는 제작비 규모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사내에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장 프로듀서는 "우리가 다 부담하는 게 아닌데 당시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았던 만큼 억울하게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제 오해는 다 풀렸다"고 말했다.

장 프로듀서에 따르면 '에덴의 동쪽'의 제작비는 MBC 측도 부담했지만 외주제작사와 공동 부담했으며 경상남도 및 합천군에서 대형 오픈 세트를 제공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장 프로듀서는 "지금 돌이켜보면 프로듀서로서 기획단계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외주제작사와 공동으로 부담하기 위한 협상과 유관부서와의 조율 과정, 수많은 사람들과의 협상을 거쳐 연출진이 드라마 촬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제작 조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고 느낀 바를 밝혔다.

주연급 연기자가 10여 명, 포스터와 텔롭에 누구부터..갈등

장 프로듀서는 화려한 캐스팅을 잘 조율해야 했던 일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에 따르면 주연급 연기자만 10여 명이었던 '에덴의 동쪽'이었던 만큼 포스터 사진 찍거나 텔롭(telop)에 누구 이름을 먼저 넣는지에 대해서도 미묘한 갈등이 빚어졌다.

장 프로듀서는 "보도 자료나 포스터에서 이름이 누가 앞서는지 등 사실 소속사에서는 자사 배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아무래도 요청을 많이 하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연기자들과의 갈등은 제작진에서 구두로 설득을 하거나 전단지 만들 때 기술적으로 조금 바꾸거나 했다. 누가 먼저 하고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니깐 솔직히 설득하는 일밖에는 없다"고 해결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설득해도 안된 적이 있는 가'란 질문에 장 프로듀서는 "그런 적은 없었다. 좋은 연기자들 이었던 만큼 대작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장 프로듀서는 이 같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동쪽'을 선택했던 이유를 묻자 "시대극을 안 한 지도 오래됐고 나연숙 작가의 대본이 좋은 작품이라고 판단했다. 대사가 맛깔나고 좋아서 그런지 믿음이 갔다. 드라마로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베스트클릭

  1. 1황재균·지연,결국 이혼..사라진 결혼 반지·웨딩화보는 그대로
  2. 2'K팝 킹' 방탄소년단 지민, 케이돌 9월 1위..월간랭킹 38회 우승
  3. 3'경성크리처2' 감독 "'반일 드라마' NO!..스타들 출연 거절, 박서준·한소희만 흔쾌히 OK" [★FULL인터뷰]
  4. 4"방탄소년단 진, 밀라노 패션위크서 돌풍"..佛 파리 셀렉트 북
  5. 5"황재균·지연, 이혼 조정신청서 제출"..결혼 2년 만 파경
  6. 6[공식발표] '가을야구 무산' SSG, '41세' 고효준-'한 시즌 반짝' 강진성 포함 10명 방출
  7. 7'이럴 수가' 음바페, 국대 명단 제외! "컨디션 문제없는데, 다만..." 파격 결정 이유, 감독이 직접 밝혀
  8. 8'아' KIA 슈퍼캐치, KS서 못 보나... 수비 중요성 강조한 꽃감독 고민 커진다
  9. 9손흥민 3경기 결장 현실화 "토트넘에 나쁜 소식" 英매체 걱정... 그래도 A매치까지 푹 쉰다
  10. 10LG, 운명의 준PO1 선발 라인업 발표 'KT 흔들었던 신데렐라 2번 전진 배치-9번 문성주' [준PO1 현장]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