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안재환 누나에게 동영상 제출 요구할 것"

문완식 기자  |  2008.10.20 14:53
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 ⓒ임성균 기자


경찰이 논란이 되고 있는 '안재환 동영상'에 대해 고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에게 제출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고 안재환 사망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있을 고 안재환의 누나 안씨에 대한 2차 소환조사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 안재환과 관련한 동영상에 대해 경찰이 파악하고 있냐는 물음에 "현재로서는 고인의 평소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아닐까 한다"며 "안씨 소환 조사시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 안재환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고 안재환이 잠적한 후 만났다고 주장, 고인과 관련한 '동영상 및 유서'를 갖고 있다며 유족과 접촉했으며 유족들은 현재 문제의 동영상과 유서를 A씨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6일 모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동영상과 관련 그간 유가족이 주장한 것의 90% 이상 맞다고 말해 동영상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의 안씨에 대한 동영상 제출 요구가 고 안재환과 관련한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맞춰지고 있다.

한편 고 안재환의 누나 안씨는 앞서 지난 10일 '안재환과 정선희가 함께 납치됐으며 정선희가 5억 원을 주고 풀려났다'며 채권자 B씨(65, 여)와 정선희에 대해 보다 강력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채권자 B씨는 정선희가 시사주간지 인터뷰에서 지난 9월 4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고 밝힌 인물이다.

경찰은 현재 안씨의 탄원서와 관련, 검찰로부터 조사에 대한 지휘를 받은 상태로 안 씨에게 이번 주 중 노원경찰서로 출두할 것을 통보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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