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안방극장에 가져온 클래식 열풍이 스크린에도 불어온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따뜻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이야기에 캐릭터의 색깔이 드러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 열풍에 힘입어 색다른 음악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피아오의 숲' 음악의 감동..애니메이션으로 살린다
'피아노의 숲'은 잇사키 마코토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청명한 피아노의 선율을 애니메이션으로 살려냈다.
만화는 숲 속에 있는 불가사의한 피아노로 천재적인 재능을 자각하게 된 소년과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더 이상 피아노를 사랑하지 않게 된 소년의 우정과 갈등을 다룬다. 주인공 카이의 목소리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의 우에토 아야가 맡았다.
'피아노의 숲'은 진정 피아노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만화책을 보면서 상상 속에서만 즐기던 음악이 세계적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음악세계로 만나게 됐다. 쇼팽의 왈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화려하지는 않지만 친숙한 느낌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
영화에는 원작처럼 카이가 모차르트의 망령에게 시달리고, 피아노를 사랑해 내리는 과감한 결단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피아노, 솔로' 슬픈 세계 안의 천재 피아니스트
영화 '피아노, 솔로'는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루카 플로레스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루카는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서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피아니스트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지만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루카 플로레스는 '재즈 피아노의 모차르트'에 비교될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이지만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립감과 번뇌로 피폐해져 간다. 영화는 루카의 심리를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심도 있게 그려낸다.
아프리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은 이 영화의 보너스다. 연출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리카르도 밀라니가 맡았다.
라흐마니노프, 프랭크 시나트라, 쳇 베이커, 버드 파웰 등 클래식과 재즈를 망라한 피아노의 명곡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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