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모든 것을 건 '미인도', 대역 없다" 해명

최문정 기자  |  2008.10.21 10:58

배우 김민선이 영화 '미인도'를 통해 공개된 전라 뒤태를 두고 일고 있는 대역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김민선은 21일 제작사를 통해 "여배우로서 노출 장면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며 "여자와 배우의 기로에서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처음 시나리오를 접한 순간부터 신윤복은 내 옷이라 여겼기에 타인의 옷을 빌려 입기 싫었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배우로써의 첫 길을 걷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미인도'에 걸었다"며 "짧은 연기 내공이지만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감독님을 찾아가 신윤복 캐릭터에 애착을 부린 이유도 배우 김민선의 색깔을 찾고 싶은 내면의 욕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이며 "극 중 베드신은 여인 신윤복의 숨겨진 아픔과 사랑이 녹아있는 슬픈 장면이다. 결코 가볍게 치부될 수 없는 영화 '미인도' 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 이다"고 밝혔다.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은 "배우와 감독 간, 긴 호흡을 요하는 영화 촬영에서 여배우에게 베드신을 요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여배우로써의 부담을 고려, 실제 대역 배우를 촬영 현장에 대동했지만 작품에 임하는 김민선의 결연한 의지가 여인 신윤복의 예술혼과 숨겨진 사랑을 표현하는데 제격이라고 판단, 대역 없이 직접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내내 250년 전 혜원 신윤복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며 "김민선을 비롯해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투명하게 몰입해 준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미인도'는 11월 13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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