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바람의 화원', 20% 못넘는 이유

김지연 기자  |  2008.10.29 10:58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왼쪽)과 박신양


지난달 24일 11.6%(TNS, 이하 동일기준)로 첫 테이프를 끊은 SBS '바람의 화원'이 연일 10%대 초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 시청률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던 방송가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방송 중반을 기록한 현재 16.1%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바람의 화원'은 9월24일 방송 시작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배우 문근영이 지난 2003년 KBS 2TV '아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기며 대박을 낸 SBS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장태유 PD가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웬일인가. 11.6%로 시작한 시청률은 9월25일 12.6%, 지난 1일 10.7%, 2일 11.7%, 8일 12.7%, 9일 12.1% 등 줄곧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특히 문근영이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다리 밑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찍다 박신양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골절돼 촬영이 중단, 드라마 방송 사상 이례적으로 방송 중 '스페셜'을 방송했던 16일에는 급기야 9.6%의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톱배우와 스타PD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의 화원'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그림이라는 소재가 갖는 태생적 한계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만한 러브라인 및 극적 스토리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드라마 PD는 29일 "'바람의 화원'의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극적인 긴장감이 떨어지고 대중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PD는 "드라마가 성공하려면 극적인 구도를 잘 살려야 하는데 '바람의 화원'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가령 정조와 정순왕후의 대결구도와 그 사이에 낀 김홍도의 내적갈등 등이 긴박감 있게 그려져야 하는데 '바람의 화원'은 미술사적인 접근만 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바람의 화원'을 대중드라마가 아닌 마니아드라마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PD의 말처럼 '바람의 화원'은 방송 시작과 함께 뛰어난 영상미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영상미를 뛰어넘는 흡입력 있는 극적 긴장감이 필요하다.

다행히 줄곧 10%대 초반의 시청률이던 '바람의 화원'이 지난 23일 16.1%를 기록, 방송 후 처음으로 15%대 벽을 넘으며 상승의 기회를 잡았다. 29일 방송될 9회분가 이 상승기류가 지속될 것인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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