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완벽주의? '1박2일'에서는 안 통해"

인제(강원)=최문정 기자,   |  2008.11.02 12:00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촬영 중 지게지고 나선 이승기 <사진출처=KBS>

이승기가 '허당 승기'가 아닌 '집착 승기'였다는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승기는 지난 31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진행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녹화에 참 여했다.

눈에 띄는 것은 '1박2일' 촬영 현장에서 이승기가 '집착이 심하다'며 '집착남'으로 일컬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유해보이지만 '1박2일'의 리얼 야생에서도 완벽하고 싶은 욕심의 끈을 놓치지 않는 끈기를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1박2일'에서 출연진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포기하고 따르던가, 아니면 예측 가능한 상황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1박2일'은 제작진이 할 수 있을 경우의 수 모든 것을 다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처음 '1박2일'에 출연할 때는 많이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오니 '박살'이 나더라" 며 "이건 뭐가 펼쳐질지 모르니 당황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예상치 못한데서 좋아해주니 그때부터 준비 안 하는 것도 좋구나 생각했다. 그 후로 좀 자연스러워졌다"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 부족한 게 많아 조급했던 것 같다. 잘되고 있어도 내가 이룬 것 같지 않아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1박2일'의 이명한 PD가 "'1박2일'의 촬영 컨셉트는 출연진의 자연스런 모습이다. 보통 다른 이들은 첫 회에 본 모습을 다 보인다"고 밝히며 "그런데 이승기는 유일하게 이미지를 한 달여 끌고 가더라" 고 말한 것에 대해 "완벽이라기보다 성격상 흐트러지는 게 싫다"며 "꼭 씻고 자는 것도 그래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기는 "고정으로 이런 걸 하는 게 처음이다. 보는 이들도 느끼겠지만 '1박2일은 오는 자체가 항상 설렌다"고 밝히는 한편 장난 섞인 말투로 "최종 목표는 1/60억,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 '1박2일'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한 번 더 치고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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