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제작진 및 출연진이 '1박2일' 촬영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
'1박2일' 코너는 지난 31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2008 혹한기 대비 캠프' 녹화를 진행했다. 설악산 대청봉에 첫 눈이 내렸던 날로 내설악, 그 중에서도 반경 10km 이내엔 사람도 안 사는 첩첩산중의 폐가에 서 진행된 녹화현장은 이중 양말에 내복까지 든든히 입고도 대책이 안서는 추위가 뼈 속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1박2일'팀은 "이정도 날씨는 우리에겐 초봄"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인 방송장비가 다 고가라 모두 분리해 하드 케이스에 넣어 산으로 끌고 올라와 재조립하는 고행을 했지만 "차라리 바다 보다는 산이 낫다"며 입을 모았다.
강호동은 "배는 거의 다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장사가 없더라. 배가 최고다"며 혀를 내둘렀다.
'1박2일'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명한 PD는 "멀미가 의외로 고통이 심하다. 배에 비하면 오늘은 맛보기"라 며 "백두산 보다 독도가 더 힘들었다. 파도가 너무 높아 내가 왜 여기 있나, PD로 와 있나 관광 왔다가 된통 당하는 중인가 자아가 없어지더라. 그 힘든 상황을 담지 못해 어려움이 잘 전달되지 않았음이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PD는 또 "여름에는 아무리 고생해도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겨울엔 눈도 있고, 시각적으로 보이니 보람이라도 더 있는데 여름엔 벌레에 더위에 힘들어도 재밌지도 않고 고생만 되고 쓸모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1박2일'의 작가들도 "추워지면 안에 두툼한 내복은 기본이고 핫팩 붙이고 있다가 화상 입기도 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낫다"고 털어놨다. 출연진도 "겨울에는 껴입을 수 있지만 여름의 벌레와 더위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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