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술의 전당으로부터 공연 불허 통보를 받은 가수 인순이가 3일 오후 1시1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인순이는 '대중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라는 타이틀로 한국연예제작자 협회, 대한가수협회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인순이 기자회견과 관련한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어요." 가수 인순이가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측근에 따르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인순이가 이렇게 떠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이곳을 찾기 직전까지 긴장감을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 긴장감에는 포만감이 위안? 인순이는 기자회견 전 긴장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곳을 찾은 대한가수협회 송대관 회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과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 인순이를 응원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함께 선 송대관이 세종문화회관 대관 신청에서 탈락한 사연을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송대관은 "내년 5월 예정으로 약 두 달 전 세종문화회관 대관을 신청했는데 탈락했다. 거기서 오는 허탈감과 비애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당시의 아팠던 솔직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얄궂게도 후배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대관 탈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장소로 세종문화회관을 택해 두 사람의 상황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 "예술의 전당 공연 안되나요?" 기자회견 내내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공연이 그렇게 허무맹랑한 꿈이냐"며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강하게 피력했다. 결국 인순이는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영화계에 있는 스크린쿼터 제도를 예술의 전당 같은 대형공연장에도 도입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긴급 제안을 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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