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재벌 역이라 명품쪽에서도 협찬 들어와"

김겨울 기자  |  2008.11.04 16:46


'조강지처~' 양순이는 잊어라. '하얀 거짓말' 재벌총수 신여사로 김해숙이 돌아왔다.

중견연기자 김해숙이 MBC 새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극본 조은정ㆍ연출 배한천)에서 남편을 잃고 유사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가진 강인하면서도 모성애가 철철 끓는 어머니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조강지처클럽'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자폐증을 가진 아들에게만은 정성인 어머니 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얀 거짓말'은 2002년 방송돼 인기를 얻었던 '황금마차'의 원년 멤버인 배한천 PD와 김해숙이 손잡은 작품. 김해숙은 이 드라마에서 자폐증을 가진 아들(김태현)과 그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신은경), 그리고 그 여자가 사랑하는 후처의 아들(김유석)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여걸로 등장한다.

재벌 총수 역이라서일까. 김해숙의 변신은 외적인 면에서 먼저 눈에 띈다. 6㎏ 감량에 성공한 김해숙. 그는 세련되면서도 이지적인 자태가 느껴진다. "어제(3일)도 타이틀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8시쯤 헬스장에 갔다. 트레이너랑 10시까지 꼬박 운동하고."

김해숙의 몸매 변신과 드라마 페스티벌, 대종상 수상 등의 인지도를 고려해 세계적인 브랜드의 한 명품 회사에서 '하얀 거짓말' 촬영 기간 내내 협찬하기로 계약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김해숙은 "엄마라도 다르다. '가을동화'에서 국밥 떼기 엄마와 '겨울연가'에서 가슴 시린 엄마, '장밋빛 인생'에서 사무치는 엄마. 그 엄마들이 모두 저마다 인생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나는 오늘도 엄마 역할을 연기하지만 매일 조금씩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맡는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김해숙은 "이번에 재벌 역이라 그런지 명품 쪽에서 협찬도 한다고 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호화스런 모습일 거다. 하지만 손만은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을 거다. 온 몸에 화려한 향기가 풍겨도 자폐증이 있는 아들을 어루만지는 손만은 매니큐어도 그 흔한 반지도 끼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해숙의 배우로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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