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 오구리 코헤이(63)가 한국에서 배우 안성기, 이창동 감독과 연이어 대담 시간을 갖는다. 특히 안성기는 오구리 코헤이 감독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영화사 백두대간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오구리 코헤이 감독 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구리 코헤이 감독과 안성기, 이창동 감독의 대담이 이틀 연속 열린다.
안성기와 대담은 8일 오후 6시30분, 이창동 감독과 대담은 9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안성기는 오구리 코헤이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잠자는 남자'(1996. 사진) 주연으로 열연했다.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또한 일본 NHK 방송에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리포터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데뷔 이래 30년 동안 단 5편을 연출, 칸과 모스크바, 몬트리올 영화제를 석권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 81년 '진흙강'이 모스크바영화제 은곰상, 90년 '죽음의 가시'가 칸영화제 그랑프리, 96년 '잠자는 남자'가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특별대상을 수상했다.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또한 일본에서 한국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하나. 아버지가 일제시대 때 한국에서 경찰관을 했었고 현재 재일동포인 아내와 살고 있다. 또한 일본 내에서 차별받고 격리돼 온 소수 민족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데뷔작인 '진흙강'(1981)에서 창녀로 등장했던 인물이 바로 재일동포이고 두 번째 작품인 '가야코를 위하여'(1984)는 재일동포 이희성 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구리 코헤이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백두대간,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 문화센터,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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