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당신', 방송가 사람들 대거 포진 '눈길'

김지연 기자  |  2008.11.11 10:21
SBS 새 아침극 '순결한 아침'에 출연하는 강남길 박탐희 데니안(사진왼쪽부터)

드라마 작가부터 신예스타 소설가, 기자 등 SBS가 오는 12월 말 첫 선을 보이는 새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에 방송가 사람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아침드라마지만 그야말로 올 3월 방송돼 방송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이끈 드라마 '온에어' 못지않다.

먼저 강남길은 극중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드라마 작가 강정용이란 캐릭터를 맡았다.

성공한 드라마 작가의 표본이라 할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불리며 그동안 벌어들인 수입만도 어마어마하다. '온에어'에서 극중 송윤아가 연기한 스타 작가와 비견될 만한 캐릭터다. 물론 방송가 사람들 얘기를 전면에 내세운 '온에어'와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지만 극중 캐릭터의 직업으로 드라마 작가가 급부상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강남길이 성공한 드라마 작가라면 극중 그의 아들 강태환(데니안 분)은 이성적인 성격의 기자로 등장한다. 개인주의적이고 어지간해서 속을 보여주지 않는 인물이다.

이들과 더불어 '순결한 당신'에서 갈등을 고조시키는 인물로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이유정(박탐희 분) 역시 신예 스타소설가로 등장한다. 강태환의 형 강지환(안재모 분)의 첫 사랑인 이유정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 지환과의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사라진 미스터리한 여자다.

하지만 유정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강지환 모친의 반대. 돈이 없어 공부할 돈을 벌기 위해 한 때 술집에 몸담았던 그녀에게 "더럽다"며 큰 모멸감을 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환을 떠나면서 겪게 된 고통으로 병을 얻지만 병상에서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신예 스타작가로 등극한다.

특히 이유정은 극의 갈등을 고조시키는데 자신이 집필 중인 새 소설을 이용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작가라는 직업군이 드라마의 내용을 극화하는데 중요한 소재로 쓰이는 셈이다.

이처럼 최근 드라마에서 방송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봇물을 이루는 것에 대해 S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11일 "시청자들의 연예계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보니 자꾸 방송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작가들 역시 캐릭터를 구상하는데 있어 자신들의 직업이기도 한 작가를 묘사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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