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부른 신인가수 누구야?"
'사랑 안 해'로 가요계 여가수 돌풍을 일으켰던 백지영에게 누군가 말했다.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이 누구냐고. 농반진반의 말이지만, 지난 2월 성대수술을 받은 백지영의 목소리는 그 만큼 달라져 있었다.
타이틀곡 '총 맞은 것처럼'은 예전 백지영의 목소리처럼 느껴지나 1번 트랙 '고(Go!)'와 6번 트랙 '멜로디'는 정말 다른 사람이 부른 느낌이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대표 주자였던 백지영의 목소리가 맑고 영롱해졌다.
"'이 목소리는 누구?'라고 나도 농담할 때가 있어요. 정말 어떤 때는 내 목소리에 내가 깜짝 놀란다니까요. 호호호. 너무 낯설어요."
목소리가 생명인 가수에게 성대 수술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대중이 좋아하던 그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지영은 이런 부담보다는 하루 빨리 수술을 받고 싶었다.
"수술 전과 후의 목소리가 달라질 것이라는 부담보다는 이대로 가다가는 노래를 못 부를 수도 있다는 걱정이 더 컸어요. 어찌나 성대 상태가 안 좋았는지…. '사랑 안 해' 활동 막바지 때는 아~ 소리도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스케줄을 소화했어요."
백지영은 자신이 가수 생명을 걸고 성대수술을 결심했을 때는 얼마나 목 상태가 안 좋았겠냐고 반문했다.
"녹음하는데 (하)동균이가 놀러 왔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가 녹음하는 목소리를 듣더니 절레절레 고개를 젓더라구요.(웃음) 너무 맑아졌다며 이건 내 목소리가 아니라구요. 하하하."
목소리가 달라진 만큼 7집은 새롭게 태어난 백지영을 담고 있다.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10여 년 가요계 몸담은 백지영의 최고 중의 최고만 옮겨 놓았다.
"목소리만큼이나 앨범 자체에 변화가 많아요.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솔직히 이런 말 싫어하는데 뷔페 같은 음반이에요.
무엇보다 그간 백지영이란 사람은 꽤 알려졌잖아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이미지 메이킹 보다는 노래를 알리는데 주목하고 싶어요. 음반 자체의 완성도도 그간 작업한 것 중 최고라 할 만큼 좋거든요."
그녀는 진심으로 "신인가수라는 느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했다. 대중이 달라진 백지영의 목소리를 낯설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변하다보니 자연스레 음반도 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백지영. 이제부터 성대 수술 후 새롭게 태어난 백지영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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