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연말시상식 MC놓고 눈치작전 '치열'

김지연 기자  |  2008.12.03 11:35
2007에 이어 2008년에도 KBS 연예대상 MC를 보는 신동엽 ⓒ임성균 기자 tjdrsb23@


시상식의 계절이다. 올해는 또 누가 MC로 무대에 올라 시상식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을 것인가.

사실 연말 시상식 MC의 경우 톱스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보다 출연료는 작다. 하지만 한 해를 결산하는 시상식 무대에 MC로 선다는 점에서 명예로울 수 있다. SBS KBS MBC, 각 지상파 방송사가 자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택했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는 누가 시상식 MC로 무대에 설 것인가. 현재 방송 3사가 시상식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MC 결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몰려 있는 시상식인 덕에 어떤 연예인이 진행을 보느냐가 방송사별로 비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만난 한 방송사 PD는 "MC 발탁을 놓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 중"이라며 "솔직히 타 방송사가 어떤 사람을 MC로 선택하는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 이를 MC 발탁에 고려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현재 신동엽이 2008 KBS 연예대상 남자 MC로 확정된 것 외에 어느 방송사도 MC를 확정하지 않았다. 신동엽은 지난 2007년에도 KBS 연예대상의 MC였다.

이 PD는 "어쩔 수 없이 MC 발탁을 앞두고 눈치작전을 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 방송사보다 좀 더 낫다고 평가되는 인물 혹은 올해 좀 더 이슈가 된 사람을 뽑고 싶은 건 다들 똑같은 생각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MC가 타방송사보다 먼저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말 시상식 MC 발탁을 앞두고 방송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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