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공동이 어디 있어? 이게 개근상이야, 선행상이야? 어떻게 연기대상을 공동으로 받아?"
올 상반기 인기리에 방송된 SBS '온에어'에서 김하늘의 극중 대사다. '온에어'는 당시 톱스타를 중심으로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1회 첫 장면에 등장한 이 대사는 당시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명대사로 꼽혔고,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지금 새삼스럽게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방송 3사에서 실시된 연예-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유독 공동수상이 남발됐다. 특히 MBC 예능대상 시상식의 경우 유재석, 박명수,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대상을 수상하는 일이 발생, 방송계에 공동수상 남발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SBS 연기대상의 경우도 마찬가지. SBS 연기대상 역시 '내 남자의 여자'에 출연한 김희애와 '쩐의 전쟁'의 박신양이 공동수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상식에는 어떠한 풍경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상식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공동수상 여지는 다분하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연기대상의 경우, 15일 현재 KBS 연기대상 시상식 후보만을 제외한 MBC와 SBS의 후보자 명단이 공개됐다. KBS의 경우 오는 20일께 대상 후보자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된 후보자 가운데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이들이 대거 포함, 공동수상이 예상되고 있다.
연예대상도 마찬가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집단MC 체제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상 수상자가 집단으로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반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2008년 방송3사를 아우르는 활약상을 보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의 공동수상은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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