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와 며느님',5개월 대장정 마쳐..문정희 재발견

문완식 기자  |  2008.12.20 09:26
<사진=화면캡처>>

"난 지금이 더 좋거든. 내 일하면서 시댁 식구들과도 적당한 거리유지하면서"

순정은 결국 재결합보다는 자신의 일을 택한다.

SBS 아침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극본 김영인 ㆍ연출 홍성창)이 20일 131회를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강민(정찬 분)은 "뿌리 없는 나무가 어딨겠냐"며 "제가 너무 잘난 체 했다. 죄송하다"고 부모님과 강산(이종수 분)에게 눈물로 잘못을 빈다.

민혁(윤영준 분)은 순정(문정희 분)에게 1년짜리 오픈티켓을 두 장을 건네며 마음 같아서는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하고 싶지만 일 년 더 기다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이런 민혁에게 순정은 "누군가에게 다시는 여자이고 싶지 않다"며 "1년 뒤라도 가능성 없다"고 민혁의 제안을 거절한다.

유정(박수인 분)은 순정에게 아버지를 죽인 원수 집안에 왜 시집가게 내 버려뒀냐며 상만(박영태 분)의 사진 앞에서 통곡하며 운다.

주리는 편지 한통을 남긴 채 총명이를 데리고 떠난다. 강산은 딸 예경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 두바이로 떠난다.

1년이 지나고, 순정은 김치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다. 강민은 아들과 함께 있는 주리를 찾아내고 주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엄유신 분)와 눈물로 상봉한다.

휴가차 들어온 강산은 순정에게 다시 합치자고 조심스레 제안해 보지만 순정은 자신의 일도 하고 시댁식구들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지내는 게 더 좋다고 거절한다.

지난 7월 21일 첫방송한 '며느리와 며느님'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에 바탕을 두고, 고교시절 앙숙이던 순정(문정희 분)과 주리(김연주 분)가 동서지간이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렸다.

순정 역의 문정희는 데뷔 10년 만에 주인공을 맡아 동서지간의 갈등과 고부간의 갈등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며느리와 며느님'이 20%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며느리와 며느님' 후속으로 '순결한 당신'(극본 김지은 ㆍ연출 주동민)이 오는 22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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